부(富)의 대물림 현상을 가리키는 이른바 `은숟가락 효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경제 체제에서
이미 깊게 뿌리내렸음이 확인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모니크 멀더 교수가 이끄는 대규모 연구진은 부에 관한 경제학자들의
기존 관념을 확대해 물질적 부 외에 사냥 성공률과 음식을 나누는 협력자, 혈족 공동체까지도 부에 포함시켜
연구한 결과 물질의 소유와 같은 형태의 부는 사회 관계망이나 먹이찾기 능력보다 더 쉽게 세습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따라서 물질적 부가 가장 귀중하게 대접받는 사회일수록 불평등이
심각한 사회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불평등의 정도는 그 사회에 중요한 형태의 부와 통치 규칙 및 규제에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수렵-채취민들은 지혜와 사회적 연결망, 강한 생활력에 의존하지만 이런 종류의 세습은 어느 정도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사회에서 부의 세습 정도는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렵-채취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 정도는
오늘날 가장 평등한 민주주의 경제체제와 맞먹을 정도라는 것이다. 멀더 교수는 이런 연구 결과가 가까운 미래에 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면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자본은 규제하기도 어렵고 쉽게 부모-자식 간에 세습되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시대가 반드시 평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과 지식에 더 큰 중요성이 부여되고 물질적 부의 중요성이 더 낮게 평가되면서
부모와 다음 세대 간 부의 고리가 약화되고 보다 평등한 사회를 위한 기회가 주어질 것인지 여부는 그 사회를 지배하는 제도와
규범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적 불평등에 관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현대의 시장 중심 사회를 제외하고는 자료가 부족해
매우 제한돼 왔는데 멀더 교수와 10여개 연구기관의 인류학자, 경제학자, 통계학자 24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전세계를 무대로
세습된 부와 경제적 불평등의 형태를 분석하는 유례없는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는 국가별로 이루어지지 않고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볼 수 있는 수렵-채집사회와 남미ㆍ아프리카ㆍ아시아의 소규모 화전농, 동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의
유목민, 인도ㆍ근대 유럽 및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자작농 및 소작농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부(富)의 대물림 현상을 가리키는 이른바 `은숟가락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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